(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중국 안방그룹홀딩스에 인수된 알리안츠생명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주주배정방식으로 2천18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주주인 안방그룹홀딩스가 보통주 43만6천주를 주당 50만원에 배정받으며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알리안츠생명이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상반기 알리안츠생명의 RBC비율은 200.7%로 생명보험업계 평균 297.1%를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알리안츠생명의 당기순손실은 2천5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 폭이 170억원가량 커져 RBC비율은 더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알리안츠생명은 안방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에 독일 알리안츠그룹을 통해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30%포인트가량 RBC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안방그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에도 동양생명에 대한 5천283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을지로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한국 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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