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NH농협생명이 올해 상반기에 후순위채를 통한 자본확충에 나선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후순위채 발행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규모는 3천억원 수준이다.

이는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생명의 작년 9월 말 RBC비율은 201.4%인데, 작년 말에는 더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위험액 산출기준 강화로 요구자본이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자본이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며 보통 200% 이상을 안정권으로 평가한다.

앞서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해 9월 1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최근 자본확충 수단으로 후순위채보다 신종자본증권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농협생명은 후순위채 발행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농협금융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 등이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말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전국의 방대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고, 생명보험업계에서 4위의 시장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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