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업계의 특허권이라고 불리는 배타적 사용권과 관련해 최다 보유 보험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내가 찾던 건강종신보험 무배당' 보험에 대해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배타적 사용권은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한화생명의 새로운 상품은 6대 핵심질병을 경증에서 중증까지 단계별 사망 선지급 형태로 구성하고 치료비가 많이 드는 주요 질병에 대해 3단계로 보장하고 있다.

보험료 납입면제제도를 선별적으로 운용하고 주요 신체 부위의 경증 질병을 주계약에 포함해 선지급함으로써 보험료 부담을 완화한 점이 인정받았다.

특히 한화생명이 이번에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서 교보생명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됐다.

그간 생명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총 14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가지고 있어 최다 보험사 타이틀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월 한화생명 '자산관리변액연금보험 무배당' 상품도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으며 심사에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지난달 '함께 멀리 기부특약'에 대해서도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다만 교보생명이 1위 타이틀을 다시 방어할 가능성이 크다. 교보생명은 '계약전환용 (무)교보내생애맞춤건강보험'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해 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등 노후건강보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망보장을 건강보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 자율화 이후 보험사들은 독창성 상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며 "한화생명이 올해 들어 활발하게 신상품을 내놓다 보니 교보생명과 경쟁하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외에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무배당 부모사랑e정기보험', KB생명이 '무배당 한방외래특정시술치료비특약', DGB생명이 '마음편한유니버셜종신보험 무배당1704'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하는 등 중소형 생보사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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