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금융당국이 국내 상장 은행권의 리스크를 자체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부도확률은 사실상 `0%' 수준이라는 결과를 내놔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부도확률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은행 주가 하락으로 2008년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2009년 6월 이후 하락하면서 2010년 6월부터 사실상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의 경영지표 개선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자산은 1천994조4천억원으로 2010년말 1천841조7천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같은기간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12조3천억원으로 전년동기(7조3천억원) 대비 68.3% 증가했다.

금감원은 2010년중 급증했던 대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 비용이 크게 감소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순이익마진이나 예대금리차 회복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자료:금감원>

부실채권비율 하락도 은행권의 부도확률을 0%대로 이끄는 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66%로 2010년말(1.90%)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PF 부실과 건설사 구조조정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부실채권비율이 PF정상화 뱅크를 통한 매각 및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노력에 힘입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현재 은행권의 BIS비율이 14%를 초과한 안정적 수준이며 자본의 질적 측면도 기본자본비율이 11%를 초과하는 등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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