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올해 상반기에 5년 만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21일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10억 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0.5%(2천410억 원) 증가한 것으로, 2012년 상반기(1조5천231억 원)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석 달간 순이익 전망치를 낸 증권사 9곳의 수치를 집계한 결과인 9천234억 원도 넘어섰다.

특히 1분기 대우조선 구조조정 관련 3천502억 원의 일회성 충당금 적립에도 통합 시너지의 가속화로 지난해 3분기 동안 시현했던 당기순이익 1조 원을 2분기 만에 넘어섰다.

상반기 하나금융이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1천375억 원) 증가한 2조4천499억 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 등이 늘어나며 전년동기대비 13.9%(1천204억 원) 증가한 9천854억 원을 시현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 분기 4천200억 원에서 767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2분기 말 0.80%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전년 말 대비 0.12%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은 0.46%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BIS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4.82%로 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 보통주 자본비율 추정치는 12.59%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3% 및 9.11%를 나타냈다.

최대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2017년 2분기 5천208억 원을 포함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9천988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1천998억 원) 증가한 것으로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2분기 핵심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9%(1천115억 원) 증가한 1조3천678억 원을 기록했고,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전 분기 대비 5.4%(2조5천30억 원) 증가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2분기 말 0.72%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전년 말 대비 0.12%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전분기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0.33%를 나타냈다.

한편, 하나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3.6%(363억 원) 급증한 751억 원을 기록하며 카드사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수료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246억 원) 증가한 580억 원을, 하나캐피탈 516억 원, 하나저축은행 121억 원, 하나생명 98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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