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BNK금융지주가 회장 선임을 두고 사외이사들 간 견해차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최종후보자 선임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종후보자 선정을 오는 21일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추위는 이날 오전 10시 박재경 BNK금융그룹 회장대행,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오후 1시께 이견 조율에 들어갔지만 4시간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지 않자 논의를 중단했다.

최종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총 6명의 임추위원 가운데 과반수인 3명 이상으로부터 표를 받아야 한다.

임추위는 김영재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 윤인태 법무법인 해인 대표변호사, 이봉철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부사장, 문일재 대한석유협회 상근부회장, 김찬홍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차용규 OBS경인TV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임추위원들은 박재경 대행과 김지완 전 부회장을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쇄신 차원 차원에서 외부 인사인 김 전 부회장을 영입해 지배구조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에 일부 사외이사들이 안정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내부 출신인 박 대행이 선임돼야 한다며 격론을 벌였다.

BNK금융 관계자는 "경영 능력부터 정치적 논란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으려다 보니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최종후보 선정 일정이 다소 늦춰졌지만 이와 상관없이 내달 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회장을 최종 임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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