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업계의 '특허'로 일컫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 한 해 기록을 돌파했다.

2015년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가격 자율화 시행 이후 배타적 사용권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는 15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와 타이를 기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그동안 보험업계의 배타적 사용권 부여 건수는 2012년 7건, 2013년 8건, 2014년 7건, 2015년 9건 등 10건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그러나 보험상품 개발과 가격 자율화가 시행되면서 지난해 총 15개로 역대 최대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배타적 사용권은 2건 많은 8개였으며 손보업계는 7개로 5건이나 늘었다.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보험사별로 한화생명이 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부화재와 현대해상 2건, 교보생명, K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알리안츠생명, ING생명, 한화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1건 순이었다. 손보사의 경우 올해 들어 신청한 보험상품이 모두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특히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함께 멀리 기부특약, 내가찾던 건강종신보험 무배당, 자산관리변액연금보험 무배당 등의 독창적 상품을 대거 쏟아내면서 그동안 총 15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교보생명과 함께 최다 보험사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2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던 삼성생명은 올해에는 아직 신청이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 자율화 이후 대형 보험사뿐 아니라 중소형 보험사에서도 차별화를 위한 독창성 상품 개발이 활발해 지고 있다"며 "배타적 사용권 보장 기간이 최대 1년으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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