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박 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박 행장을 포함해 김경호 홍익대 교수, 안병찬 명지대 교수, 한상용 중앙대 창의ICT 공과대학장,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사외이사 4명과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6명이다.

박 행장은 1957년 전라남도 강진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국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한 뒤 자금담당본부장,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2년부터 10년 이상 부행장으로 일하다 2014년 하영구 행장 후임으로 선임됐다.

미국 씨티그룹과 임추위는 박 행장이 재임 동안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이뤄낸 점, 비대면채널 등 디지털 영업과 자산관리(WM)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행장은 올해 전체 지점의 70%를 없애는 대규모 점포 통폐합을 주도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막판 노조와 절충안을 마련하는 등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또 외국계 은행의 수장이 그간 단임으로 끝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도 지난 2001년 5월 한미은행장을 시작으로 씨티은행장까지 5연임에 성공하며 15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박 행장은 내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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