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NH농협생명이 해외채권과 함께 해외 대체투자 등을 확대하면서 투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올해 8월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현재 1조6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천억 원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외화유가증권 규모도 올해 3분기 말 13조864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4.33% 늘었다.

2015년 5조4천485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외화유가증권 비중은 25.48%로 2년 전보다 14%포인트가량 확대됐다.

농협생명은 미국 지방채, 옵션부 채권, 크레디트 채권, 일부 신흥국 채권,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에 선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채권 비중을 29%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대체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4년 말 선임된 김희석 농협생명 자산운용총괄 부사장(CIO)이 해외 대체투자부서를 만드는 등 해외로 시선을 돌리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김 부사장은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등이 보험사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생명의 대체투자 부문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5%가량을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맨해튼 오피스빌딩에 900억 원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크리켓밸리에너지센터에 300억 원, 네바다주 태양광발전소 454억 원, 호주 정부기록물보관소에 260억 원, 벨기에 유럽연합의회 빌딩에 279억 원 등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워싱턴DC 애틀랜틱빌딩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시 뉴어크가스발전소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영국 등 선진국의 SOC 사업 등은 정권이 바뀌어도 변동 없이 추진돼 국내보다 리스크가 낮다"며 "안정적이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 농협생명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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