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4일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공식 모임을 갖고 회장 후보 선임 절차 및 방법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의 지적으로 김정태 회장이 회추위에서 빠지게 됨에 따라 윤종남 이사회 의장과 박원구·김인배·송기진·양원근·윤성복·차은영 등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했다.

회추위는 앞으로 3~4차례 더 회의를 열고 가능한 이달 중으로 차기 회장 후보 선정 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한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을 충실히 이행해 회장 선임 과정에서의 객관성·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10여 명의 내·외부 차기 회장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이 후보군에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전직 임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도 후보군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후보 검증을 거쳐 롱리스트를 선정하고, 3~4명의 후보군으로 압축한 뒤 면접 등을 통해 단독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주가나 실적 등 경영지표를 봤을 때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사외이사 구성 등 지배구조 문제를 제기하며 지주 회장들의 셀프 연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얼마나 투명하게 후보군을 선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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