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보험사 가운데는 한화손해보험과 KDB생명이 퇴직연금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1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확정급여(DB)형에서는 한화손보가 1.96%, 확정기여(DC)형에서는 KDB생명이 4.1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직전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원리금 보장형과 원리금 비보장형을 합한 수치다.

DB형에서 IBK연금보험이 1.93%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고 삼성생명 1.85%, 현대해상 1.84%, 신한생명과 DB손해보험 1.83% 순이었다.

KB손해보험은 1.31%로 가장 낮았으며 삼성화재와 한화생명도 1.62% 수준에 그쳤다.

반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DB형과 DC형의 수익률 격차는 벌어졌다.

DC형에서 KDB생명이 4%대의 수익률을 거뒀고 신한생명 3.61%, 미래에셋생명 3.44%, 삼성생명 3.00%로 뒤를 이었다.

이는 작년 3분기까지 대부분의 보험사가 2%대 수익률에 머문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은 여전히 1~2%대에 그쳤다.

신한생명이 2.79%로 가장 높았고 교보생명이 2.67%, 미래에셋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이 2.44%를 나타냈다. 삼성화재의 수익률이 1.61%로 가장 저조했다.

특히 IRP의 경우 지난해 7월 전업주부와 학생 등을 제외한 모든 경제활동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된 바 있다.

가입 대상 확대에도 보험업권은 낮은 수익률 영향으로 IRP 적립금 규모가 2조 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DB형 원리금 보장형은 채권에 주로 투자를 하다 보니 안정적인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금리 인상기에 진입한 만큼 향후 수익률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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