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임기가 절반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돌연 사의했다.

신보는 황 이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5일 밝혔다.

황 이사장은 지난 2016년 10월 이사장에 선임돼 내년 10월까지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아있다.

신보 관계자는 "사의 표명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보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이사장은 1956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경북고, 고려대를 졸업했다. 1978년 우리은행 전신인 한국상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1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2012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2013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황 이사장은 민간 출신 첫 이사장으로 선임됐으나 당시 정권 실세가 개입된 인사라며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황록 이사장의 후임으로 기재부 고위 관료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특정 인물을 미리 내정하고 임추위를 추진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부가 과연 진정으로 중소기업을 위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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