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오전 10시 15분부터 남북정상회담에 시작한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에 따른 경제 훈풍을 기대했다.

금융당국과 시중은행, 카드·보험 등 2금융권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금융권에서도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대북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이번 남북 정상 회담이 기폭제가 되어 향후 금융권에서도 대북 관련한 다양한 경제협력방안이 의미 있게 논의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도 오전 내내 회담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면서 "남북 해빙 무드가 되면서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민간부문의 경제교류가 조속히 활성화된다면 정체돼 있는 국내 금융산업의 또 다른 활로가 될 것"이라며 "남북 경협에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다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분야 중 하나인 금융도 이를 지원하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진 않겠지만, 은행권은 향후 남북 경제협력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진 가능한 사업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은행들도 뭔가 지원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설, 관광 등 직접 나서기보다 간접적인 지원 역할을 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은행뿐 아니라 커머셜 뱅크, 금융투자, 증권 등 전반적으로 분위기 좋을 것 같다"면서 "경협이 활성화되면 금융권에도 새로운 시장 찾을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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