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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R서 車할부 빼달라는 캐피탈사…금융위 "말도 안 돼"
    이현정 기자  |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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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14  07: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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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캐피탈사들이 은행들의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산정에 자동차 할부금을 제외해 달라고 금융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아주·롯데·JB·KB캐피탈 등 주요 캐피탈사들은 지난 3월부터 은행권에 도입된 DSR 규제에서 부채를 따질 때 자동차 할부금은 제외하는 방안을 여신금융협회에 건의했다.

    10월부터 DSR이 은행 관리지표로 본격 운영되기 전 금융위원회 측에 산정 지표를 재검토해달라는 요구였다.

    DSR은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보다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다.

    기존에는 대출자의 부채를 평가할 때 주택담보대출 외 다른 대출에 대해선 연간 이자 상환액만 빚으로 잡지만 DSR은 다른 대출의 연간 원금 상환액까지 부채로 간주한다.

    여기에는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카드론, 자동차 할부금 등 모든 부채의 원금상환액까지 빚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자동차 할부금이 많을수록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캐피탈사들은 은행권 주택대출 규제로 주수익원인 자동차 대출도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캐피탈사에서 자동차 할부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총자산대비 자동차 금융 자산비중은 작년 말 기준으로 50.5%에 달한다.

    업계 1위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금융을 통해 올리는 할부금융과 리스 비중이 각각 90%와 70%가 넘고, 하나·KB·NH농협 등 은행계 캐피탈사의 전체 할부금액 대비 자동차 할부 비중도 50~80%에 달한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많이 받으려면 다른 대출을 줄여야 하는데 가장 먼저 손댈 수 있는 부분이 자동차 할부 항목"이라며 "지금은 시범 운영 기간이라 기준이 느슨해 영향이 크지 않지만, 하반기부터는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캐피탈사 관계자는 "은행들이 오토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가뜩이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DSR로 캐피탈사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며 "주 수익원인 만큼 DSR 규제에서 제외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자동차 할부금만 예외 적용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DSR 산정 기준은 은행 자율이다"면서도 "캐피탈사 주장대로라면 DSR 사정에 포함된 카드론, 신용대출 등도 카드사 등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자동차 할부만 예외적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그러한 주장은 캐피탈사의 자동차 금융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얘긴데 오히려 수익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자동차 할부금도 중요한 가계부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캐피탈사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DSR 시범운영을 오는 7월부터 제2금융권으로 확대해 내년 상반기부터는 관리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h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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