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영업손실 폭이 확대되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개 생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천32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천416억 원(21.7%)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5천664억 원(11.1%) 늘어난 5조7천억 원이었다. 손실 확대는 저축성 수입보험료 2조7천억 원 감소,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에 따른 지급보험금 1조9천 원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

투자영업이익은 6조 원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처분과 평가이익 감소(1천560억 원) 등으로 623억 원(1.0%) 감소했다.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 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7천245억 원과 2천83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천667억 원(26.9%), 1천82억 원(27.6%) 감소했다.

반면 흥국·현대라이프·미래에셋·DB 등 중소형사와 신한·KB 등 은행계 생보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각각 283억 원(24.3%)과 49억 원(6.6%) 증가했다.

여전히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이 절반 이상(58.8%) 차지했고 외국계 23.0%, 중소형 11.8%, 은행계 6.4% 순이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26조1천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4천860억 원(8.7%) 감소했다.

보장성 39.4%, 저축성 33.0%, 변액 19.3%, 퇴직연금·보험 8.3%다.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보장성보다 낮아진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국제회계기준(IFRS) 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생보사들이 저축성 상품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판매를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로 지난해 1분기보다 0.21%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3%로 2.3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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