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손해보험주가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부담 등으로 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롯데손해보험 주가가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매입에도 저가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는 최근 보통주 3만 주를 주당 2천990원에 사들였다.

김현수 대표는 앞서 2016년 3만2천 주를 취득했으며 이번 추가 매입으로 지분율은 0.05%로 상승했다.

롯데손보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 주가는 작년 말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며 크게 오른 바 있다.

당시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롯데손보 주가는 지난 1월 3천86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해 초 부산롯데호텔이 롯데그룹 계열사인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손보 주식을 사면서 매각설도 사그라졌다.

공정거래법상 비금융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는데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롯데지주에 편입되지 않아서이다. 부산롯데호텔의 롯데손보 지분율은 기존 5.47%에서 21.69%로 올라 호텔롯데(23.68%)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M&A 이슈로 급등했던 롯데손보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2일 52주 최저가인 2천800원까지 떨어졌다.

롯데손보의 1분기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관리를 위해 자본확충을 지속하는 부분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5% 줄어든 150억 원에 그쳤다. RBC비율은 163.68%로 작년 말보다 6.44%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손보는 RBC비율 관리를 위해 지난해 11월 900억 원에 이어 지난 8일 6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외에 추가적인 자본확충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에 따라 자본확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가 올해 들어 실적 감소세를 겪으면서 주가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롯데손보의 경우 잇달아 후순위채를 발행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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