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지서 기자 =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으로 나뉘어 있던 인사제도 통합이 당초 목표인 9월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2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 전 기자와 만나 "9월까지 두 은행의 임금·직급 체계를 통일시키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노사는 지난 4월 인사제도 통합 TFT를 구성해 인사·보수·복리후생 등에 대한 제도 통합안을 3분기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함 행장은 "노조와 임금체불 및 부당노동행위 등 현안이 있어 아직 논의조차 시작 못 했다"며 "들여다보니 하나·외환은행의 인사 체계가 워낙 달라 조율하는 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보면 두 은행의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차장급 이상, 직급이 올라갈수록 임금 차이가 커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게 만만치 않다"며 "복지 제도도 두 은행 체계가 워낙 다르고 노조와 이견차도 커 통합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직원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데 대해 함 행장은 "인사제도를 통합한 이후 승진인사도 진행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최대한 빨리 논의를 시작해 연내 마무리 하고 내년 초에는 승진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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