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용카드 IC 단말기 교체 비용이 늘어나면서 부가통신업자(VAN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13개 밴사의 당기순이익은 9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 신용·체크카드 IC단말기 사용이 의무화하면서 기존 단말기 교체 비용이 늘어난 때문이다.

같은 기간 밴사의 단말기 교체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97억 원(24.7%) 증가했다.

단말기 교체비용과 함께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사업에 따른 매출원가가 증가하며 올 상반기 영업비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한 1조316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1천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1억 원(9.7%) 증가했다.

밴 사업부문 영업수익은 카드결제 중계 수익이 73억 원 감소했지만 단말기 판매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0억 원(2.2%) 늘었다. 기타사업 부문은 PG사업 수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9억 원(24.7%) 증가했다.

밴사를 통한 거래 건수는 상반기 중 81억 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억 건(5.2%)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6월 말 기준 254만 개, 단말기 수는 306만대로 1년 전보다 각각 3.5%포인트, 0.6%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밴사의 주요 수익원인 카드결제 중계 수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