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의료자문제도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거부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가 의뢰한 작년 의료자문건수는 7만7천900건으로 2014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자문결과를 인용해 보험금지급을 거절한 비중은 30%에서 49%로 크게 늘었다.

의료자문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환자를 직접 진단하지 않고 피보험자의 질환에 대해 전문의의 소견을 묻는 것이다.

장병완 의원은 "의료자문제도는 보험사가 약관상 지급사유 해당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면서 "이를 악용해 보험 지급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보험사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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