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내년 5월부터 코스트코 제휴 삼성카드를 이마트·홈플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의 계약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회원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10일 금융당국 및 여신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코스트코 관련 부가서비스가 탑재된 일부 삼성카드의 카드명 및 서비스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코스트코에서 결제 시 1%포인트 적립, 무이자할부, 캐시백 등 혜택이 담긴 카드로,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의 제휴가 내년 5월 23일로 종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내년 5월 24일부터 삼성카드를 코스트코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다른 서비스가 탑재된다.

삼성카드는 기존 고객들이 코스트코 이외 국내 주요 할인점에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와 '코스트코 삼성아멕스카드'는 '마트엔 삼성카드'로 카드명이 바뀐다.

이들 카드의 대표적인 부가서비스였던 코스트코 결제금액의 1% 코스트코포인트 적립은 이마트(트레이더스포함)·롯데마트·홈플러스 등 3대 마트 결제금액의 1% 빅포인트 적립으로 바뀐다. 또 코스트코에서 연 30만 원 이상 결제 시 연회비 면제 서비스도 3대 마트에서 연 30만 원 이상 결제 시 그대로 제공된다.

'코스트코 삼성카드'는 '마트베이직 삼성카드'로 이름이 바뀐다. 1년 동안 코스트코에서 1회 이상 이용 시 다음 해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서비스도 할인 대상이 코스트코에서 3대 마트로만 바뀐다.

'삼성아멕스크린카드'는 국내 코스트코에서 구매 시 3만5천 원을 자동캐시백 해줬는데, 앞으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결제 시 3만5천 원 자동캐시백으로 변경된다. 이밖에도 기존 코스트코에서의 청구할인, 마일리지 적립 등 서비스가 포함됐던 카드는 모두 코스트코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로만 바뀔 뿐 그대로 혜택받을 수 있다.

이번 카드 서비스 변경은 내년 5월 코스트코와의 제휴 종료에 따른 사전 대응 차원이다.

현대카드가 지난 8월 코스트코와 독점 제휴를 맺음에 따라 코스트코에서는 내년 5월24일 이후 더는 삼성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와의 계약 종료로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서 기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코스트코포인트보다 활용성이 높은 삼성카드 빅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마트 트레이더스와의 제휴를 연장해 대형 유통사와의 시너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달 위례점 오픈에 이어 내년 점포 3개를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이 기존 할인점 영업이익의 15%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삼상카드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발 빠르게 코스트코 대체 서비스에 나서면서 카드 해지 등 고객 이탈 막기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면서 "코스트코 성장세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계약 종료가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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