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내년 100만명의 금융소비자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와 금융교육기관 및 금융교육 전문가들과 민관합동 금융교육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금융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본인에게 적합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면 사후분쟁을 통한 절차와 비교해 훨씬 효율적인 자기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 20대 이하와 50대 이상 노령층의 금융이해력은 낮은 수준이며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신용관리 미흡으로 과도한 빚을 지는 등 잘못된 금융 선택으로 인해 피해도 여전하다"며 "복잡하고 다양한 금융환경 아래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교육의 질적인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쉽고 재미있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의 교육프로그램이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면서 "교육 후 수요자 평가 및 의견을 청취해 반영하는 지속적 환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금융교육이 금융상품과 관련된 단순한 지식을 몇 명에게 교육했다는 차원을 넘어 바람직한 금융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대상자가 금융교육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관들이 보유한 특화된 자원을 공유하는 협업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금융교육의 효율성·전문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면서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교육의 효과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 한 해 동안 13개 금융 유관기관에서 총 93만명이 금융교육을 받았으며 내년에는 총 100만명의 금융소비자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계층별 맞춤교육 등을 확대하고, 신규 온라인·오프라인 콘텐츠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개인파산·회생 신청자 대상 신용교육 실시장소를 법원 협의 후 전국 지방법원으로 확대 추진하고 청소년 등에게 만족도가 높은 방문체험 교육, 직업체험 캠프 및 금융뮤지컬 등도 빈도수를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파급효과가 높은 SNS채널을 개설하고 인공지능 정보제공 및 권익 보호 DB구축 및 AI 플랫폼과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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