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재무건전성 악화로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MG손해보험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어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MG손보는 지난달 14일 금융당국에 경영개선요구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애초 오는 16일 금융위 정례회의 안건에 올라갈 예정이었지만, 30일 이내에 안건을 처리해야 해 임시회를 열게 됐다.

MG손보는 올해 3분기 말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86.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여전히 밑돌아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보험업 감독 규정상 RBC비율이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 권고, 50% 미만 시 경영개선요구·경영개선 명령 등의 순으로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MG손보는 지난해 5월 경영개선 권고를 받아 1천억 원 안팎의 자본확충을 담은 경영개선안을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증자 작업이 지연되면서 더 강한 조치인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다.

경영개선 요구에 따라 MG손보는 추가적인 자본확충 내용 등을 포함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기존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MG손보의 이번 경영개선안을 불승인하는 대신 다시 보완·제출하라고 명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가 지난해 120억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2017년 5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간 점도 긍정적이다.

작년 총 매출은 1조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장기인보험 신계약도 5% 늘었다.

사업비율은 2.5%포인트 개선됐으며 투자이익률도 4.7%를 나타냈다.

이러한 자구 노력으로 MG손보의 작년 말 기준 추정 RBC비율은 105%를 회복했다.

MG손보 관계자는 "수익성 매출 확대로 보험수익 적자를 최소화하고 전략 보험대리점을 중심으로 매출을 증대하는 채널 전략을 운용해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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