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정부가 저축은행의 불합리한 고금리 부과 관행 개선을 유도하면서 신용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신규 취급 평균금리가 19.3%로 전년 동기보다 3.2%포인트 낮아졌다고 6일 밝혔다.

작년 잔액 기준 평균금리는 21.0%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감소 효과는 지난해 중 880억원으로 연간 환산 시 2천억~2천2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 이상의 고금리대출 비중도 작년 12월 39.8%로 전년 동월 대비 27.8%포인트 크게 낮아졌다.

고금리대출 취급 감소에도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 대한 월평균 대출액은 1천13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대부계열 저축은행 등 상위사의 고금리대출 잔액은 여전히 많은 편이었다.

예컨대 OK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은 1조8천17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BI저축은행 1조1천881억원, 웰컴저축은행 8천189억원, 유진저축은행 6천42억원 순이었다.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금리 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요건을 은행 6.5%, 저축은행 16.0% 등으로 차등화해 금리 인하를 유도한다.

또한 고금리대출을 취급하면 가중치를 부여해 예대율이 상승하도록 규제 세부방안을 마련해 억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업계와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하고 주기적으로 고금리대출 과다 저축은행의 취급현황 및 대출금리 원가구조 등을 공개한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