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새로운 위험을 담보하는 상품을 내놓으며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모두 성공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는 5건씩 총 10건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건 늘어난 수준이며 성공률은 100%에 달했다.

KB손해보험이 올해 처음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포문을 열었다.

KB손보는 요로결석진단비와 응급실내원비 등의 담보를 탑재한 'KB The드림365건강보험Ⅱ'에 대해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어 NH농협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연달아 획득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는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라이나생명과 KDB생명, 흥국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배타적 사용권에 도전해 성공했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위험을 담보한 상품을 내놓으며 상품 차별화에 나섰다.

라이나생명의 경우 장기요양 급여수급자에게 재가급여지원금을 매월 간병자금으로 주는 간병특약을 선보여 10년 만에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롯데손보도 천식 지속상태 진단비 특약으로 첫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미세먼지 등으로 호흡기 계통 질환이 급증하면서 영·유아·청소년기에 천식 지속상태 치료가 필요한 고객을 위해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미세먼지 농도와 연계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미세먼지질병보험으로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DB생명은 암과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및 뇌경색증으로 보장범위를 넓히고 2대 질병에 대해 재진단자금을 계속 주는 특약을 선보이며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만약 획득에 성공하면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부여받는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배타적 사용권 경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보험사 중심으로 배타적 사용권 경쟁이 이뤄졌지만, 중소형 보험사들도 고객들의 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담보를 보장하는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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