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후순위채에 이어 보험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도 기관투자자들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5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지난달 2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발행 규모보다 1.5배 많은 총 7천600억원이 유효수요 내로 들어왔다.

이에 연 3.40~3.80%로 제시했던 금리는 3.69%로 정해졌다.

한화생명은 2017년 5천억원, 지난해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2017년에 총 5천550억원의 자금이 유효수요로 집계됐으며 금리는 4.582%였다.

지난해 해외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발행금리는 4.70%였으며 입찰 참여 기관은 73개, 경쟁률은 1.6배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비용 부담도 소폭 경감했다.

이러한 자본확충을 통해 한화생명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218.2%로 작년 말보다 6.0%포인트 개선됐다.

그러나 1분기 당기순이익이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34% 급감하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겪으면서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진행한 것이다.

특히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보험사 후순위채가 러브콜을 받는 가운데 올해 처음 선보인 신종자본증권도 시장의 수요를 확인했다.

지난달 KDB생명은 99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수요예측에서 두배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흥국화재도 지난 3월 5%대의 금리를 제시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몰려 애초 계획보다 두배 증액한 1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 속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보험사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자본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하반기에는 자본확충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