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재무 건전성 악화를 겪었던 MG손해보험이 자력으로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을 이루고 있어 경영개선 명령을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올해 상반기 말 RBC비율은 13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07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 이미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개선을 이루고 있어 자본확충만 완료하면 MG손보는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

MG손보는 지난해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한차례 증자 작업이 무산되면서 경영개선요구 조처가 내려졌고, 지난 4월 최대 2천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에 지난 6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사회를 열어 MG손보에 대한 3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자본확충이 이뤄졌지만, 금융당국은 경영개선 명령을 내렸다. 약속했던 외부투자자로부터의 자본확충 시일을 넘겼기 때문이다.

MG손보는 애초 JC파트너스와 우리은행·새마을금고 등을 통한 최대 2천400억원의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의 증자만 이뤄지고 외부투자자들의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새마을금고 증자 이후 JC파트너스 등이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는 등 투자 의지는 확고한 상황이다.

JC파트너스는 리치앤코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MG손보에 대해 최대 1천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운용사(GP)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증자가 이뤄지면 MG손보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원가량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 1천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실행할 예정이다.

MG손보는 이처럼 구체적인 자본확충 시기와 계획을 담은 경영개선안을 오는 26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개선을 꾸준히 이루고 있고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RBC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자본확충만 이뤄지면 RBC비율은 2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