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8월 중 외국인이 국내 채권에는 투자하고 주식에서는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2019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금이 14억3천만 달러 유입했고, 증권 투자자금은 19억5천만 달러 유출했다.

이를 종합한 외국인의 8월 증권투자자금은 5억2천만 달러 유출했다.

지난 7월 말 달러-원 환율은 1,183.1원에서 종가를 형성했으나 이달 6일 1,196.9원까지 오르면서 원화가 1.2%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 달러-원 변동성은 전월보다 확대해 0.41%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 7월 변동률은 0.29%였다.

엔-원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 강세로 큰 폭 상승하였으며, 위안-원 환율은 원화의 상대적 강세에 따라 하락했다.

7월 말에서 9월 6일까지 기간 3개월 기준 스와프레이트는 은행의 외화자금 공급 등으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기관투자자의 자산스왑 수요 등으로 0.29%포인트 하락했다.

8월 중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대외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차입수요 증가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대외 차입 가산금리는 만기 1년 이하의 단기가 8bp, 1년 초과의 중장기가 53bp였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월평균 기준으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8월 중 외국환 중개회사를 경유한 국내 은행 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8억1천만 달러로 지난 7월 거래량인 242억7천만 달러보다 25억4천만 달러 늘었다.

이는 외환스와프 거래가 전월보다 22억5천만달러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국제금융시장 흐름을 보면 국채 10년물 기준 주요국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독일과 영국 금리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9월 4일 노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이 가결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

증시는 선진국 및 신흥국에서 대체로 하락했지만, 중국은 금리시스템 개편,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 홍콩의 범죄인 송환법안 철회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전환했다.

달러화는 미·중 무역분쟁 및 브렉시트 전개상황 등에 따라 등락했고, 유로화는 독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이다 이탈리아 정정 불안 해소 등으로 약세폭 축소했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로, 파운드화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완화로 강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중국 위안화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상회했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디폴트 우려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으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8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노딜 브렉시트 우려, 홍콩 시위 등의 리스크 요인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어 "다만 9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재개 합의, 홍콩의 송환법 철회 등으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주가 및 금리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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