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 관련 민원이 증가했지만 국내 보험사의 분쟁 소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분쟁 소송제기 비율은 0.24%와 0.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0.09%포인트와 0.4%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이와 비교해 보험업권 민원은 같은 기간 2만4천760건으로 1.6% 늘었다.

금융 전체 민원에서 보험이 61.9%로 여전히 가장 많이 차지했다. 생명보험사의 불완전판매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치아보험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민원 증가에도 보험사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건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올 상반기 손보사가 분쟁 중 제기한 소송은 총 4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7건 감소했다.

생보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5건의 소제기를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 건도 없었다.

그나마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서울보증보험의 소제기 비율이 9.0%로 가장 높았고 악사손해보험(2.2%), 더케이손해보험(1.4%), 에이스손해보험(1.1%), MG손해보험(1.0%)이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KDB생명(3.8%)과 신한은행(0.9%), 삼성생명(0.4%), 흥국생명(0.4%), 교보생명(0.2%) 순이었다.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강화 방침에 따라 보험사들도 소송 제기를 자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분쟁 중 소제기는 보험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와의 분쟁을 무마하기 위해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사의 지급심사가 강화되면서 올 상반기 민원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분쟁 중 소제기의 경우 이제는 보험사보다는 소비자가 주로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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