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보험사의 사업비율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와 보험료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사업비율은 13.6%와 24.9%로 2016년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비율은 매출액 대비 신계약비와 유지비 비율로 정해져 보험료와 사업비 증감률 크기에 따라 방향이 결정된다.

생명보험은 수입보험료 감소로 사업비율이 올랐고, 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 매출 증가 영향을 받았다.

장기손해보험의 사업비율은 2016년 16.9%에서 지난해 20.2%로 3.3%포인트 증가했다.

장기보험의 신계약비와 대리점 채널에 대한 수수료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장기보험 신계약비는 7조3천억원으로 손해보험 전체의 80.1%를 차지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4.2%포인트 커졌다.

대리점 채널 신계약비도 4조5천억원으로 연평균 18.8% 늘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장기손해보험의 대리점 채널 신계약비 항목 중 비례수당과 판매촉진비 증가율은 비대리점 채널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한 사업비율 증가 현상은 보험사의 판매 채널 활용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경쟁 과정에서 나타난 만큼 향후 일정 수준에서 사업비율이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보험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율 증가로 보험사 수익성 악화,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 확대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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