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방 가계부채의 건전성이 2017년부터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상황(2019년 9월)' 자료에 따르면 지방의 가계대출 연체 비중은 2017년 말 2.5%에서 올해 2분기 3.1%로 상승했다.

특히 취약차주의 연체대출 비중은 2016년 말 20.5%에서 올해 2분기 27.7%로 두드러지게 악화했다.







지방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도 증가세다.

지방 주담대 중 연체대출 비중은 2017년 말 1.6%에서 올해 2분기 말 2.1%로 올랐고, 경매주택 건수도 수도권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다.

또 올해 8월 30일 기준 지방의 연간 경매주택 건수는 3만5천 건인데 반해 수도권은 2만 건에 그쳤다.

한은은 "지방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지방 가계부채의 구조 및 차주의 상환능력이 수도권에 비해 취약한 만큼, 지방 대출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의 채무상환능력은 수도권보다 취약했다.

주담대 평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수도권의 경우 올해 2분기 49.4%를 나타냈지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방은 55~56%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도권과의 격차가 확대했다.

지방 가계대출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2분기 말 37.1%로 수도권 36.3%를 소폭 상회했다.

지방 차주의 연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은 올해 2분기 말 207.7%로 232.4%인 수도권보다 낮았다.

전체 가계대출중 지방의 비중은 2012년 말 39.4%에서 2019년 2분기 43.5%로 상승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