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한은은 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는 2% 내외, 내년은 2%대 초반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2.2%와 2.5%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한은은 29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통방문에서 모니터링 요인으로 언급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삭제했다.

한은은 또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달과 동일한 평가다.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이 2% 내외, 내년 중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7월의 성장 전망 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바꿔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한은은 또 내년에 대한 경제 전망을 삽입해 "내년 중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는 ▲건설투자 조정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소비 증가세 약화 등 요인에 따른 성장세 둔화 흐름이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말해 지난달의 판단을 연장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는 표현을 '0% 수준'을 나타냈다는 표현으로 바꾸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대 후반으로 낮아졌다'는 문구를 '1%대 후반을 유지했다'는 말로 고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높아져 내년 중에는 1% 내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평가는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를 나타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이라고 서술하며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년에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이라는 말로 변경했다.

가계대출이 증가세 둔화 흐름을 보인다는 평가는 유지했고, 주택가격은 수도권 지역의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수도권에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진전을 보여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통방문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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