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사들이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민원 감소에 집중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화생명의 자체 민원은 보유계약 십만건 당 3.89건으로 직전분기보다 3.23%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5.68건으로 8.34% 감소했고 ABL생명과 NH농협생명도 17.44%와 7.84% 줄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삼성화재의 자체 민원은 3.56건으로 2.85% 낮아졌고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0.99%, 6.89% 감소했다.

보험사의 민원은 꾸준히 증가했다.

올 상반기 보험 민원은 2만4천760건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민원은 19.9%와 41.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높여 민원을 낮출 계획이다.

ABL생명은 사고보험금 실시간 지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설계사가 영업 지원 태블릿 PC에 사고보험금을 실시간 신청하고 지급 조건을 충족하면 입원, 수술, 골절, 통원 담보에 대한 사고보험금 지급금액이 해지환급금 내에서 고객의 계좌로 바로 입금된다.

기존에는 고객이 사고보험금을 청구하면 실제로 받기까지 최대 24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병원과 협약을 맺어 무인기계(키오스크)로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한 보험사도 있다.

KB손보는 KT와 업무협약을 맺어 중앙대병원을 시작으로 강북삼성병원과 천안순천향대병원으로 확대 적용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병원 내 무인기계를 통하여 진료비를 수납하고 보험금 청구 버튼을 누르면 필요한 모든 병원 데이터를 전자문서(EDI) 형태로 보험사에 자동 전송하게 된다.

교보생명의 경우 자사 직원과 우정사업본부 임직원 대상으로 현재 7개 병원에서 전산망을 통한 실손 청구 간소화를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달 서울의료원과도 협약을 맺고, 내년 5월에는 모든 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NH농협생명은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간편 청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화재도 강북삼성병원 등 16개 병원에서 키오스크 기반의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청구 서비스 개선을 통해 낮추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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