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올해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을 꼽았다.

교보생명은 영업현장 관리자, 본사 임원·팀장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0일 충남 천안 계성원에서 '2020년 출발 전사경영전력회의'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신창재 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저금리 장기화, 카카오·토스 등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등 보험업계가 당면한 위기상황을 진단한 후, "이제 막연히 성장을 논하기보다 생존 그 자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올해 경영방침을 '생존을 넘어 디지털 교보로 가자'로 정했다"고 말했다.

올해도 보험업계의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객가치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는 하이테크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학자들은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기업이라고 말한다"며 "이처럼 사업의 기본은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한 차원 높은 디지털 혁신을 주문했다.

이에 교보생명은 디지털을 활용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동시에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도 고객 중심으로 효율화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끝으로 실무 능력과 디지털 역량을 모두 갖춘 '양손잡이' 인재가 될 것을 모든 임직원에게 주문했으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리더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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