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견고한 추세를 유지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DB손보의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5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DB손보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천876억원으로 28.4% 줄었다.

현대해상의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으로 11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18년 4분기 당기순이익이 16억원으로 급감한 기저효과다.

당시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2위권 손보사들의 실적 감소세는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비수가 인상과 표준약관 개정, 육체노동자 가동연한 상향 등이 겹치면서 두차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진행했지만, 한방 진료 증가와 원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손해율은 더 악화했다.

작년 말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를 넘어 적정 손해율 78~80%를 훨씬 웃돌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동반 상승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악화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매각익 축소로 투자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들어 주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서면서 실적 반등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DB손보는 지난 4일 평균 3.4%, 현대해상은 이날 3.5%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애초 목표보다는 낮아졌지만, 향후 제도개선 효과 등을 반영하면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장기 인보험 확대에 나서면서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작년 당기순이익은 3천13억원으로 28.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작년 장기인보험 신계약 매출은 1천695억원으로 1위인 삼성화재(1천738억원)와 근접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경우 작년 4분기 장기 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올랐지만, 여의도사옥 매각이익 약 6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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