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0.2%포인트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경제가 위축된 영향이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2.1%와 2.4%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0.2%포인트 낮췄지만 내년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시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고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감염사태가 진정된 이후 민간소비와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적으로 위축되겠으나 확산이 진정된 이후에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설비투자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것을 내다봤다.

한은은 또 건설투자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겠지만 사회간접자본(SOC) 등 토목건설의 개선으로 감소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반도체경기 회복 등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코로나19 영향에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경제의 상방리스크로 ▲정부의 확장적 경기대응정책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완화를 꼽았다.

하방리스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이다.





한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1.0%, 내년 1.3%로, 기존 예상과 동일하다.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에너지 제외)은 올해와 내년 각각 0.7%, 1.1%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올해 중에는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지겠으나 농·축·수산물가격 등 공급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자수는 올해 23만 명, 내년 2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1월 경제전망보다 올해 취업자 증가수 전망치가 1만 명 줄었고, 내년 전망치는 같았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570억 달러와 540억 달러로 전망했다.

작년 11월에 전망한 수준은 올해와 내년이 각각 560억 달러 및 520억 달러였다.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개선이 지연될 것을 내다봤다. 다만 경기 위축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분기 중 중국 내 생산차질, 글로벌 여행산업 위축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겠으나 이후에는 제조업 생산과 투자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세계 성장률을 3.0%, 내년은 3.3%로 전제했다.

작년 11월 전망보다 올해 세계 성장률을 0.2%포인트 내렸고, 내년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세계 교역 신장률 전망은 올해와 내년이 1.9%와 3.1%로, 기존 2.4%와 3.1%에서 올해 전망이 0.5%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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