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대한상의 방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8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회장을 만나고 있다. 이 장관은 취임 후 첫 행보로 대한상의를 방문했다. 2022.5.18 [공동취재] xyz@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이윤구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취임 후 첫 행보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만났다.

정부와 산업계가 정책 동반자로 새 정부의 성장전략을 함께 만들어나가자는 차원에서 이창양 장관이 대한상의를 직접 찾아간 것이다.

이창양 장관을 맞이한 최태원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한 분이 중책을 맡아주셔서 경제계도 환영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그는 "우리 경제가 맞은 대전환 시기가 비용과 고통을 수반할 수 있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 고민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이라는 새 정책 모토에 부합하는 민관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첫 산업부 수장으로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산업계의 기대를 전했다.

최 회장은 특히 "환율과 물가, 금리 모두 어려운 국면에서 신정부가 강조하는 성장도 잡아야 한다"며 "통상과 산업, 에너지정책 등도 새로운 도전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이나 시간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산업정책 관련 규제, 지방 분권화를 통한 지역발전, 일자리 창출, 경제 안보 등 많은 문제 해결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따로 생각하면 자원이 많이 들고 연속성이 모자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관이 협력을 통해 지혜를 모으고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양 장관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에 더해 최근 금리, 물가, 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기업 애로가 가중되고 있고, 교역국 성장이 둔화하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며 "저성장을 극복하려면 산업의 역동성 회복이 필수적이고, 정책 파트너로서 산업계와 함께 기업 성장전략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투자 확대로 경기침체 상황에서 투자가 늘어나지 않으면 일자리 창출되지 않고 생산성 향상이 안 된다"며 "이는 물가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구개발이나 설비 투자에 대해서 정부가 과감한 유인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네 가지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노동, 교육, 환경 등 기업규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 규제개혁안을 건의해달라고 요청하고, 대통령 주재 '산업혁신 전략회의'를 신설해 합리적 개선방안을 정부 차원에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생산성을 높여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경제 위축도 극복할 수 있는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확대 등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상의 주도로 추진 중인 '신(新)기업가정신협의회' 등 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기업가 정신 복원을 위해 필요한 지원방안도 건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대·중견·중소기업 및 제조·서비스업 등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융합을 통한 신산업 육성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기술나눔 운동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 기업가 정신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기업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정책 수요를 반영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한상의 방문을 시작으로 경제 6단체장을 포함한 기업 및 단체와의 릴레이 미팅을 통해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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