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70원대 중반으로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8.20원 오른 1,274.80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며 1,260원대까지 내려왔던 달러-원 환율은 다시 1,27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9.40원 오른 1,276.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장에서는 월마트와 타깃 등 소매 업체의 실적이 부진하며 인플레이션이 소비와 기업 실적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 이상 하락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후퇴했다.

103선 초반까지 하락했던 달러 인덱스는 103선 중후반에서 움직이며 달러-원에도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조선업계의 대규모 수주에 따른 네고 물량의 유입이 달러-원의 상단을 제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 네고 물량을 비롯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면서 "상승 갭이 커서 숏 심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급등 출발 후 조금씩 밀리고 있는데 지지선을 어디서 형성할지 주시하고 있다"며 "결제 실수요가 나오는 부근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증시도 급락세다. 코스피는 2%가량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145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34엔 오른 128.34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달러 오른 1.0483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9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0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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