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되며 달러-원 환율이 1,310원대로 올랐다.

엔화와 유로화가 모두 약세를 보이며 달러 인덱스는 108.4선을 상회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장보다 4.10원 오른 1,311.00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38엔 선도 넘어서는 등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초완화적 금융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되며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유로화와 위안화 가치도 하락하며 달러가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유로-달러는 1.00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3위안대에 올라섰다.

다만 국내 증시가 하락폭을 되돌리고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점은 달러-원 상승을 중화하는 요인이다.

코스피는 0.04%가량 올랐고 외국인은 43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달러-원이 연고점인 1,316원까지 상승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그간 유로화 낙폭이 심했는데 오늘은 엔화마저 약세다"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심리가 강해지며 달러-원도 상방이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간밤 달러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물가 급등은 달러 강세 재료가 맞는다"면서 "시차를 두고 달러 강세가 재개되며 시장에서도 상승을 우세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증시 낙폭은 그리 크지 않다"면서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더 절하되진 않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40원 내린 1,30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곧바로 상승 전환한 달러-원은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1,31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장중 고점은 1,311.80원, 저점은 1,306.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8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4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671엔 오른 138.03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384달러 내린 1.001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3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76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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