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금리는 4.21%로 전월 대비 31b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2014년 7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이중 가계 대출금리는 29bp 올라간 4.52%로 집계됐다. 2013년 3월 기록한 4.55%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 대출 금리 상승에 대해 "코픽스 및 단기지표 금리가 상승한데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 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금리는 28bp 높아진 4.12%로 조사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한 달 전보다 25bp,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0bp 뛰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는 2.93%로 전월보다 52bp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2013년 2월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7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시장금리의 상승이 있었고, 예금은행들이 유동성 관리를 위해 고금리의 수신 상품을 취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bp 축소한 1.28%p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축소됐다.

7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1.33%로 전월 대비 16bp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3.71%로 14bp 올라갔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bp 줄어든 2.38%p였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든 곳에서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74bp 뛰는 등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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