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40원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소폭 축소했다.

저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락한 영향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장 대비 1.00원 오른 1,347.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30원 상승한 1,35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에는 1,352.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결제 물량 등이 급하게 나오면서 달러-원을 상승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차례 결제 물량이 소화된 이후로는 위안화 흐름을 좇아 움직이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1위안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추자 달러-원도 1,340원대 후반으로 내렸다.

월말 네고 물량도 출회하고 있지만, 달러-원 하방 압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전해졌다.

코스피는 낙폭을 줄였다. 다만 외국인은 투자자는 순매도를 이어갔다. 0.34%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2천233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달러 인덱스는 108선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환율 관련 언급은 이날도 이어졌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환율 변동성 확대는 당장은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나, 추가적인 변동리스크에 대비해 선제적 외화유동성 확충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나카가와 준코 일본중앙은행(BOJ) 정책위원은 BOJ가 완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인 만큼 달러-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두 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8월 제조업 PMI는 49.4를 기록했다. 전월치 49와 시장 예상치 49.2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위축세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340원대 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월말 네고가 나오고 있지만 달러-원을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다"라며 "달러-원이 내릴 때마다 매수세가 들어오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이 1,340원대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네고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이 됐다"면서 "월말 네고가 나오지만 큰 규모는 아니고, 내릴 때마다 결제 물량이 출회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1,350원대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있지만 달러-원을 밀어 올린 대외 여건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 "당분간 1,340원대 중후반 레인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30원 오른 1,3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결제 물량을 소화하며 1,352.30원까지 상승한 달러-원은 이후 위안화와 연동하며 움직였다.

장중 고점은 1,352.30원, 저점은 1,347.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8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5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73엔 내린 138.51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9달러 오른 1.0023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8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93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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