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우리나라의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0.7%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1일 '202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별로는 2020년 3분기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뒤 이번까지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7월에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이 줄었으나 건물 건설이 증가해 0.2% 늘었다.

정부소비의 경우 사회보장 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반면 수출이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위주로 1.0% 줄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1%p), 정부소비(-0.4%p), 건설투자(-0.4%p) 등이 하향 수정되고 설비투자(+1.5%p)가 상향 수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뿐만 아니라 서비스 소비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민간소비 증가는 주로 방역이 완화되고 일상적인 활동이 재개되면서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소매판매 지수와 방향이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1.3%p, 0.0%p, 0.0%p로 각각 집계됐다. 순수출 기여도는 마이너스(-)1.0%p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이 8.7%나 감소했고, 제조업이 0.7% 줄었다. 전기가스수도업이 0.6%, 건설업이 0.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전기대비 1.8%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3천억 원에서 4조4천억 원으로 줄었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도 19조 원에서 28조 원으로 확대돼 실질 GNI가 실질 GDP 성장률을 큰 폭 하회했다.

총저축률은 34.2%로 직전분기보다 1.5%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3.7%)이 높은 영향이 주효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3·4분기 매분기 0.1~0.2% 가량 성장하면 조사국의 8월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6%에 도달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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