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가 반등하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환당국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며 낙폭을 되돌리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당국은 장 초반부터 미세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장 대비 3.80원 내린 1,389.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60원 하락한 1,390.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가 반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다만 달러는 아시아장에서 재차 강세로 돌아섰다. 장중 109.3선까지 내렸던 달러 인덱스는 이내 109.6대로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1위안대로 상승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시장의 예상대로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1년 만기 LPR은 3.65%, 5년 만기 LPR은 4.3%를 유지했다.

위험선호 심리도 위축된 흐름이다. 1% 넘게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 폭을 줄였다. 0.49%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897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다만 달러-원은 외환 당국 경계감이 작용하며 하락 폭을 유지하고 있다. 당국이 지속해서 미세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일본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며 약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근원 CPI는 12개월 연속 상승했고 5개월 연속 2%를 넘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39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와 위안화 흐름을 보면 달러-원도 상승하는 추세가 맞지만, 당국 경계감이 강하다"면서 "당국이 1,390원 선에서부터 관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스와프 시장도 계속 빠지고 있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진 않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 약세에 달러도 오르고 있지만 달러-원은 관망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들어 추가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수급이 한쪽으로 쏠린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60원 내린 1,39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달러가 반락하며 하락 출발했다. 반락한 달러는 아시아장에서 반등하는 흐름이다. 다만 외환당국 경계감에 달러-원은 하락 폭을 유지하고 있다.

장중 고점은 1,390.20원, 저점은 1,387.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1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9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07엔 오른 143.2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0달러 내린 1.002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1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06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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