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최진우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달러와 원화의 교환계약인 통화스와프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통화스와프를 추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은행인 한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등 모든 관계부처도 통화스와프를 추진하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의 전망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경제전문가들은 물론 정치권에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환시에서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양국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 2020년 3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이른바 '킹달러' 흐름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 4일 1,194.10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현재 1,40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이에 수입품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 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주요 가공식품업체는 원자잿값 급등을 이유로 앞다퉈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16일 '한미 정상 회담에서 통화스와프 논의나 체결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통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외환시장 안정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논의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양국 정상이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추가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화스와프 체결에는 답을 피했으나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는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10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3.40원 상승한 1,39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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