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 9월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영향이다.

이달 들어서는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 모두 상승세를 보여 10월 수입 물가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4일 '2022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9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3.3% 올랐고,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9월 두바이 유가가 전월 대비 5.9% 하락했지만 달러-원 환율 상승 영향으로 중간재와 원재료가 오르며 수입 물가가 3.3% 올랐다고 전했다.

9월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91.59원으로 8월 평균인 1,318.44원에 비해 5.5% 급등했다.

환율 상승분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1.4% 내렸다.

환율 상승은 수출 물가도 밀어 올렸다.

9월 수출 물가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가격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3.2%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7% 내렸다.

수출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1% 급등하며 19개월 연속 상승했고,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2% 급등하며 20개월 연속 올랐다.

수입 물가 상승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12일까지 달러-원 평균 환율은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내림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도 상승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두바이유는 전월 평균 대비 1.6% 상승했다.

이처럼 높은 수입 물가 오름세는 국내 물가 상승세를 둔화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상승이 물가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상당 기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입 물가는 소비자물가에 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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