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증시가 급반등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지만 달러가 아시아장에서 추가 약세를 보이진 않고 있어 달러-원이 내리진 못하는 모습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1분 현재 전장 대비 1.00원 오른 1,432.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20원 상승한 1,431.5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달러가 약세로 급반전하며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영국의 감세안 철회 소식으로 인한 위험 선호 심리 회복과 기술적 되돌림 등이 달러 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113.9선까지 상승한 데서 112.5선으로 내렸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높은 물가 오름세로 인한 연준의 긴축 우려는 여전히 잔존한다"면서 "아시아장에서 달러가 다시 반등세인데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상으로는 결제가 더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시장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를 열고 글로벌 정책 변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관계기관들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쏠림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국 전반적인 물가상방 압력이 크고 광범위하다면서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달러 가치는 싱가포르통화청(MAS)의 통화긴축 발표 이후 급등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09엔 오른 147.41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7달러 내린 0.9771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5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42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1.90%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708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38위안을 기록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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