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카드가 지난 3분기에 조달 여건 악화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 3분기 삼성카드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4% 줄어든 1천3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분기 삼성카드는 전반적인 소비 증가세에도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에 시달렸다.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조달금리 상승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삼성카드의 최근 신규 기준 조달금리는 5%를 상회했고 이는 향후 3년에 걸쳐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카드(AA+ 등급)의 조달금리는 지난달 20일 5.060%를 나타내며 5%선을 넘어선 이후 이번달 14일 5.643%까지 상승했다.

이는 올해 초 2.420%에 비해 두 배를 훌쩍 넘은 3.223% 급등한 수준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달 비용률은 최근 신규 기준 조달금리가 5%를 상회해 향후 3년에 걸쳐서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동일 금액, 동일 만기로 차환이 된다고 가정하면 평균 조달 비용률이 분기 평균 15bp씩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카드는 올해 4분기 8천억원, 내년에는 3조5천억원 이상의 규모로 3%대 금래의 카드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현재의 조달금리 수준을 볼 때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의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조달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상당 기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금리보다 높은 조달금리가 예상돼 이자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업계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카드도 조달금리 부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는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을 장기 부채 중심의 효율적인 자금조달로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현재 카드채를 통한 조달 비용이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비용 조건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통제 이슈가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카드 3분기 실적전망,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8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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