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되돌리며 1,3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등하면서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장 대비 15.40원 내린 1,303.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한 영향으로 급락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간밤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달러 인덱스가 105대 중반까지 내리는 등 글로벌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급락했다. 장 초반 매수 공백으로 1,294.6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다만 달러-원은 개장 이후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이다.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에도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7.02위안까지 내렸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위안대로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상승폭을 줄였다.

장 초반 1% 넘게 올랐던 코스피는 0.46%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849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한편 11월 무역수지는 70억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다. 적자 규모도 10월 67억 달러에서 커졌다.

수출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이 30%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다.

일본에서는 통화 완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구치 아사히 일본은행(BOJ) 정책 이사는 2% 물가 목표 달성이 불확실하다면서 통화 완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달러-원이 반등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과대 낙폭에 따른 되돌림 장으로 진단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위안과 글로벌 달러 모두 반등하는 흐름"이라면서 "과대 낙폭에 따른 되돌림이 나오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면서 "달러-원이 크게 빠졌는데 추격 매도세보다는 저가 매수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7.80원 내린 1,30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개장 초반 매수 공백에 1,290원대 중반까지 급락했다. 다만 이후 달러-위안(CNH)과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장중 고점은 1,305.20원, 저점은 1,294.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4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1.190엔 내린 136.8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66달러 오른 1.0422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7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4.42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