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2일 확정된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회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지난달 14일부터 본격 가동돼 지주 회장과 연말 임기가 끝나는 농협은행 등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를 시작했다.

임추위는 그 간 몇 차례 회의를 열어 내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였다.

당초 손병환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됐으나 최근 분위기가 급반전하면서 외부 인사를 영입키로 결정했다.

차기 회장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 실장(행시 26회)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은 1959년 부산 출신으로 동아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과 혁신기획관,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정책조정국장, 예산실장 등을 거쳐 제2차관을 역임한 대표적인 정책·예산통이다.

금융 관련 경력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AXA손해보험과 LF, SKC 사외이사 등을 두루 지내며 경제계 전반의 두터운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출마 선언과 함께 공식 영입한 '1호 인사'로 특별고문을 맡으며 경제·금융 분야 정책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 등 하마평이 꾸준히 돌았다.

이 전 실장이 농협금융 회장이 되면 새 정부의 첫 관료 출신 금융 CEO가 된다.

농협금융은 정치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특성상 현 정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관료 출신 인사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지분을 100% 보유한 농협중앙회가 농협법 개정안 등의 원활한 국회 통과 등을 위해 관료 출신 인사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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