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장 대비 10원 넘게 상승하며 1,310원대로 올라섰다.

이번 주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물가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장 대비 11.50원 오른 1,312.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이후 줄곧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올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1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 10월 수치도 0.2%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수정됐다.

이에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고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105.2선 가까이 올랐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점도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0.75%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723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이날 10일까지 발표된 무역수지는 4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25억 달러 적자와 지난달 상순 20억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물가 우려가 장중에도 이어지는 듯하다"라며 "거래는 많지 않은 가운데 매수세가 강하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이번 주 CPI와 FOMC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라며 "내일 CPI마저 예상치를 상회하면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 위험회피 심리가 짙어졌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50원 오른 1,305.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를 좇아 지속해서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1,313.30원, 저점은 1,305.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4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33엔 오른 136.92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32달러 내린 1.050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8.6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7.9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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