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2%로 반등한 데 대해 예상했던 경로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2월 CPI도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일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평가를 내놨다.

이 부총재보는 "1월 물가는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전기료 인상, 한파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석유류·가공식품 제외)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었음에도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1월 4.1%로 지난해 12월과 같았다.

1월 CPI의 반등은 올해 1월부터 주택용 전기료가 전월대비 9.2% 인상된 점과 한파에 따른 채소가격 상승 등에 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채소 가격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14.2%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어 "2월에도 물가는 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중국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수요 증대로 인해 국제 원자재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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